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식물을 키우는 노하우와 꿀팁

스파티필룸 키우기 어렵지 않습니다. 쉽게 키우는 방법

by 디노블리 2025. 6. 26.

스파티필룸(평화백합) 키우기  잎 하나, 꽃 하나로 평화를 전하는 식물, 조용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내는 실내 식물을 찾고 계신가요? 그렇다면 스파티필룸, 흔히 평화백합이라 불리는 식물이 제격입니다. 진녹색의 광택 있는 잎과 순백의 깔끔한 꽃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 식물은 보기만 해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. 하지만 보기보다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막연한 기대만으로 키우다 보면 쉽게 시들거나 꽃이 피지 않는 경우가 생깁니다. 이번 글에서는 스파티필룸을 실내에서 잘 키우기 위해 필요한 정보들을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.

보기엔 쉬워 보여도, 실제로는 섬세한 관리가 필요한 식물

스파티필럼 사진


스파티필룸은 외관상 그늘에서도 잘 자라는 듯 보이고, 시중에서도 ‘초보자용 실내 식물’로 흔히 판매되고 있습니다. 하지만 막상 키워보면 몇 가지 공통된 문제를 겪게 됩니다.

잎 끝이 갈색으로 마름
대부분의 스파티필룸은 시간이 지나며 잎 끝이 마르고 갈색으로 변하는 현상을 보입니다. 이는 공기가 건조하거나 과도한 햇빛, 비료의 영향으로 생기곤 합니다.

꽃이 잘 피지 않음
충분히 건강하게 자라고 있음에도 불구하고 하얀 꽃이 피지 않는 상황이 자주 발생합니다. 대부분 빛이 부족하거나 영양이 충분하지 않은 경우입니다.

잎이 축 늘어지며 시듦
물을 제때 주지 않거나 뿌리가 썩는 경우, 잎 전체가 축 처지면서 생기를 잃습니다. 특히 과습으로 인해 뿌리가 손상되면 회복이 어려워집니다.

해충 발생
일반적으로 병충해에 강한 편이지만, 실내 통풍이 나쁘거나 잎에 먼지가 쌓이면 응애, 깍지벌레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
이러한 문제들은 대부분 환경 조건이나 관리 방법에서 비롯되며, 식물의 생리적 특성을 이해하고 맞춰주는 것이 해결의 시작입니다.

해결책, 스파티필룸의 생리적 특성을 이해하자

스파티필룸은 그늘에서도 잘 자란다고 알려져 있지만, 사실은 ‘밝은 그늘’, 즉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간접광이 풍부한 장소를 가장 좋아합니다. 또한 뿌리가 과습에 매우 약하므로, 물 주기와 배수 조절은 생명과도 같습니다.

다음은 주요 해결책입니다
잎 끝 갈변 문제: 직사광선을 피하고, 수분 공급을 균형 있게 맞춰야 합니다. 가습기나 분무기로 공중 습도를 유지하면 효과적입니다.
꽃이 피지 않는 경우: 밝은 간접광 아래 놓고, 생육기(봄~가을) 동안에는 월 1회 액체비료를 공급해 줍니다.
잎 처짐: 물이 부족하거나 과습일 수 있으니 흙 상태를 점검합니다. 과습이면 뿌리 점검 후 건조한 흙으로 옮겨줍니다.
해충 예방: 주기적인 잎 닦기와 통풍 확보, 예방용 계피 추출물 분무가 도움이 됩니다.
즉, 겉모습만 보고 쉽게 여길 식물이 아니라, ‘조용하지만 예민한 식물’이라는 특성을 기억하고 섬세하게 돌봐야 오래도록 건강하게 키울 수 있습니다.

실내에서 스파티필룸 잘 키우는 6가지 요령

이제 실제로 실내에서 스파티필룸을 건강하고 오래도록 키우기 위한 실천적인 방법들을 하나씩 살펴보겠습니다.

1. 빛 관리
직사광선은 피하고, 밝은 간접광이 있는 장소에 둡니다.
형광등 불빛으로도 잘 자라며, 동향 또는 북향 창가 근처가 좋습니다.

2. 물 주기
흙 겉면이 말랐을 때 듬뿍 주고, 배수구로 물이 잘 빠지게 해야 합니다.
받침에 물이 고이면 반드시 비워야 하며, 여름엔 주 12회, 겨울엔 10일 2주 간격으로 물을 줍니다.

3. 온도 및 습도
적정 온도는 20~28℃, 겨울철에는 1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.
잎끝 갈변 방지를 위해 주기적인 분무 또는 가습기 사용을 권장합니다.

4. 비료 공급
생육기인 봄부터 가을까지는 월 1회 액체비료를 공급합니다.
인(P) 성분이 많을수록 꽃 피우기에 도움이 됩니다.

5. 잎 관리 및 해충 예방
젖은 천으로 주기적으로 잎을 닦아 먼지를 제거합니다.
통풍이 잘 되는 곳에 두어 응애나 깍지벌레의 발생을 예방합니다.

6. 분갈이 및 번식
뿌리가 꽉 찼을 때는 2년에 한 번 봄철 분갈이를 해줍니다.
분주법으로 번식이 가능하며, 포기 나눔 후 새 화분에 심어도 잘 자랍니다.

잎 하나로 마음을 다스리는 식물, 스파티필룸

스파티필룸을 처음 들여올 때 저는 단지 ‘예쁜 하얀 꽃이 피는 식물’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. 그러나 키우다 보니 단순히 외적인 아름다움만이 아니라, 그 안에 담긴 식물의 성격, 환경에 대한 반응, 생명력까지 하나하나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. 물 주기를 깜빡한 날, 잎이 축 늘어진 모습은 마치 말을 걸어오는 듯했고, 물을 준 후 1~2시간 만에 다시 반듯해지는 모습은 ‘내가 돌봐주었구나’라는 작은 성취감을 안겨주었습니다. 스파티필룸은 아주 크고 빠른 변화가 있는 식물은 아니지만, 조용하고 묵묵히 공간을 채워주는 식물입니다. 하얀 꽃 하나 피워줄 때면 큰 선물을 받은 것처럼 기뻤고, 마치 ‘수고했어요’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. 실내 식물을 처음 키워보는 분이라면, 이 식물은 좋은 첫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. 조용히 곁에 머물러주며, 당신의 하루를 부드럽게 채워주는 존재. 그게 바로 스파티필룸이 가진 힘이라고 생각합니다.